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어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철거 이주비에 문제로 용산에서 시위대치 중이던 사람들이

화재로 인하여 사망하고 말았다. 쩝.. 시위자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였다.. 먼저 가신

분들에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빈다..


대치 하루만에 강경진압이란 무리한 행동으로 화염병등으로 무장한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 후

시너에 불이 옮겨 붙어서 불이 일어나고 말았다. 음.. 비참한 현실이다..

물론 폭력은 언제나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시위대도 물론

많은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화와 설득을 포기하고 무조건 무력 진압을 하려는 경찰

에게도 피할수 없는 책임이 있다고 본다. 특히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사람이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해서 대치 단 하루만에 강경진압이라는 무리한 카드를 쓴건 정말이지.....

그 사람 약력을 보니.. 작년 촛불집회때 물대포에 색소와 최루액을 사용하자고 건의 했던

용감한 사람이며 청소년과 유모차부대에 대히서도 검거를 펼친 화려한 약력에 소유자 였다..

참... 이건 뭐....


암튼 이래 저래 마음이 뒤숭숭 하고 아프다.. 잘 모른다. 철거 계고장이 날아오고 이주비를 받고

혹은 받지 못하고 그래서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마음을.. 당장 내가 처한 현실이 아니였기에..

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나도 아마 그렇게 심하게 저항했을지 모른다. 당장 내 삶을 포기하라고

누가 강요한다면 그렇게 저항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쩝.. 들리는 소문에 전문 시위꾼(?)

도 있다고 하는디. 내가 보지 못해서 뭐라 하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누군가를 선동질 해서 자신에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을 벌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진정 국민에 안녕과

행복을 지켜줘야 하는 경찰이 특공대까지 투입해서 과격하게 진압을 해야 했는지....

만약 그 위에 권력있고 돈이 있는 살람이 올라가 있었다면 그들은 과연 그렇게 했을까?


속도전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산당도 아니고 왠 속도전 얼마만에 들어 보는 단어인지..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만들어 운영한다고 한다. 지금은 경제 비상상황이라고

떠들면서 ... 그러면서 하는 짓이란 내몰리는 서민들에게 물대포나 쏘고 있고....

낙후된 서울에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온통 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치고 싸올리고... 그럼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 원주민에 재정착률이 30%로 채우기

힘들다고 한다. 입주권을 받아봐야 더 많을 돈을 내고 입주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란다.

바보같은 사람들은 그런줄도 모르고 무조건 뉴타운하면 좋은 주거환경에 오르는 집값만을 생각하고.

바보같은... 눈물이 난다...

서울에 인구가 10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거대한 회색도시.. 대한민국 인구에 5분에 1이 몰려 사는

거대한 도시.. 낡고 위험하면 다시 올려야겠지. 하지만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당장 밀어 버리고

깨끗하게 올린다고 모든것이 다 깨끗해지겠는가. 영국같은 경우는 뉴타운 계획과 설립에 10년 20년씩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에 원주민들은 계속해서 살던곳에서 더 좋아진 환경에서 살아 간다고한다.

누구를 위한 개발이고 누구를 위한 개선인가. 단지 조그만 공간이라도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겠다던

소박한 꿈을 안고 있던 죽어간 사람들...


예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이란 책이 생각이 난다. 개발독재 시대에 있었던 비참한 현실...

그런 현실이 2009년인 지금에 서울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단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뿐...

아직도 이 거대한 도시 어디에선가 삶에 비참함에 허덕이는 사람들에 피맺힌 숨소리가 녹아 있다...

가슴이 아프다..

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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