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영화에 엔딩 자막이 올라가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다.

정리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생각지도 못한 결말에 머리를 심하게 맞은 기분도 들고 한참을 멍하니

있어야 했다.

하나더하기 하나는 둘이여야 한다. 하지만 하나 더하기 하나가 하나다.. ...

영화를 본 이유는 영화 평론가 이동진에 블러그에서 네티즌들이 선정한 작년에 10대 영화중에 이 영화가 있어서

였다.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프랑스어로 중얼거리는

대사도 영 귀에 안들어오고 감독이 의도한 내용도 잘 몰겠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특별한 설명도 없고

배우들 얼굴도 생소해서 이 사람이 그 사람 같기도 하고.. 쩝.. 하지만 초반을 지난고 나서 조금씩 정리가 되어

지고 나서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은 이렇다. 어머니가 돌아 가지고 변호사로 부터 받은 어머니에 유언

장 편지 두통을 받고 이란성 쌍둥이는 한통은 죽은줄로 알았던 아버지에게 또 하나는 존재조차 몰랐던 형에게

편지를 전하라는 내용이였다. 알지도 못하는 어머니에 과거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자식들 하지만 같은 여자로

서 어머니에게 먼저 다가간 동생이 아버지를 찾는 여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에 삶이

보여진다. 아랍에 어느 국가. 난민이였던 남자에 아이를 임신한 어머니는 도망을 치려 하지만 형제들에게 잡혀

남자는 죽임을 당하고 아이를 홀로 출산한다. 하지만 고아원으로 보내지고.. 왜 전쟁이 일어났고 무슨일이 있었

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다. 암튼 종교문제도 나오고 설명이 없어서 잠시 혼돈스럽다 여튼 전쟁에 피해자로

어머니에 삶은 지독하다. 특히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반군에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버스안에 승객이 피살당하

고 어머니는 살아남아 모르는 여인에 아이를 자신에 딸인양 살리려 하지만 아이는 자기 엄마 품으로 돌아 가려

하고 반군은 죄책감 없이 방아쇠를 당겨 버린다.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 실제로 저런

무모한 전쟁으로 죽어가는 여자와 아이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여튼 어머니에 삶으로

들어가 그가 겪었을 고통을 느끼며 아파하는 자식들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쩝...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하나 쩝.

올드보이를 유럽사람들이 보고 나서 깜짝놀랐다고들 한다. 아마 그 정도 충격 아닐까? 어머니는 왜 진실을 굳이

알리려 했을까? 그냥 혼자 묻어 두지 않고서? 음. 영화에서 어머니가 말한다. 분노에 끊을 놓는 순간 너희들을

안을수 있었다고. 그래서 그런걸까? 하지만 굳이 본인에 분노를 놓아 버리려고 자식들을 혼돈의 시간으로 밀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영화가 끝나고 한참을 멍해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쩝. 그냥 단순하게 전쟁에

참혹한 현실이라고만 말하고 끝내기에도 영 마음에 남고. 암튼 하나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는 말이 많이

충격적이였던 영화다. 음...

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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