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92년 2월 교문을 나서고 나서 14년만에 졸업한 고등학교를 갔다..
머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갔지만. 그냥 왠지 함 가보고 싶어서.. 교문을 바로 지나자 마자 나오는 벽화가
아직도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칠이 여기 저기 벗겨지기 했지만. 아마도 꽤 유명한분이 했다고 들었는디.
아직고 그 자리에 그렇게 세월에 흔적을 보이며 자리잡고 있었다. 무슨 지취적인 기상이 어쩌고 저쩌고 했었는데.
저 벽화를 이미지로 고등학교 1학년때 전체 면티를 맞추어 입었던 기억도 나고.
와.. 작다. 작은걸 알고있었지만 학교 운동장이 이렇게 작다니. 그리고 외편에 주차장겸 농구장은 어디로 사라지고 저
작은 학교에 못보던 건물도 올라가 있고. 앞에서 보는 건물모습만 그럴싸하고 50년이 넘은 건물이라서 여기저기 헐고
벗겨지고.. 음. 암튼. 색다른 기분이군. 우.. 정말 이기 얼마만이야..
오. 학교 많이 좋아졌군. 휴일날 체육관을 개방하다니. 가만 . 동아리 아이들인가.. 암튼. 체육관은 옜날 그 모습 그대로군.
우.. 가만있자 내가 체육관서 체육을 해 본 적이 있던가? 음.. 왠지 4고교 배구전 응원연습을 먼저 해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지. ㅋㅋㅋ 뭉겨. 뭉겨뭉겨 진뭉겨 왕창진창 진뭉겨.... ㅋㅋㅋ 머야 머야. 왜 응원가 구호가 생각 나는거야..
암튼 체육관에서 농구하는 사람들이 부럽군. 음. 별로 변하지 않은 체육관도왠지정이 가는걸..
그래 이자리였어.. 90년 학교 축제 마지막날.. 이승철이 온다고 공연 구경와서 두껍이하고 봤던 자리가 바로 여기였어..
음. 희야 부르던 모습하고 발레리나 걸 부르던 모습이 보이는 기분이군. 성민이 아니 두껍이 그놈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 살고 있을까? 음. 보고 싶군. 두껍이가. 그리고 그때 그 노래 부르던 이승철도..
음 교실 들어가는 입구마다 문이 장겨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해보고. 아쉽군.. 그래 요건물 저 끝이 1학년 14반이 있던 자리였고.
여기서 이렇게 운동장을 바라보며 수다를 떨고 그랬었지.. 저기 보이는 아파트들은 없었고.. 저 아파트 자리가 쓰러져 가는 집들
이였고 저기 살던 공산당은 데모 하러 댕겼었고.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 책이지만 나름대로 불온 서적이라며 몰래 주던
꺼꾸로 보는 한국사 책들.. 음.. 17년 첨으로 요기서 바라보던 모습하고 많이 변했나? 음. 많이 변했군.. 저 조그만 운동장 빼고는
다들 볂했어. 음..
졸업 사진 찍은 자리가 요쯤이던가.. 왕희인이라. 그래 좋으나 싫으나 내가 졸업한 학교.. 아마도 없어지면 서운하겠지.
그때는 참 이눔에 학교..했었는디.. 음. 좋으나 싫으나 내가 졸업한 학교.. 나에 코흘릴적 추억이 남아있는 학교...
학교야..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지.. 내 또 한참 지나서 함 놀러 오마.. 그때는 또 어떤 느낌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겨줄거니..
'시즌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중충한 하늘이다. (0) | 2006.04.04 |
---|---|
봄바람 따라간 여인 (0) | 2006.04.03 |
萬愚節 (0) | 2006.04.02 |
朋友 (0) | 2006.03.31 |
세 가지 길.. (0) | 200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