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과거의 추억...

와이프가 라디오 방송을 들을수 있는 어플을 깔아 주었다. 실시간 방송이 아니라 지난 방송을 다운받아 들을수 있는

공중파 방송만이 아니라 요즘 한참 잘나가는 나꼼수.나꼽사리도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어플이다. 세상 참 좋아졌군

하면서 무슨 방송이 있나 보던중.. 으잉... 이건 뭐야... <정은임에 FM 영화음악> 헠.. 아니 이런 이런 이런...

요즘 하는 방송만 들을 수 있나 했었는디. 이렇게 과거에 방송까지 들을 수 있다니.. 영화음악 방송은 내가 고딩때 한참

즐겨 듣던 방송이다.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방송이라 매일 챙겨 듣느라 아침에 비몽사몽 했던 기억도 나고.. 암튼..

그렇게 좋아 하던 프로를 다시금 들을 수 있다니.. 정말 눈물이 핑...

물론 92년부터 방송을 한 정은임 방송을 사실 그리 많이 들어 보지는 못했다. 재수 시절이었고 이듬해부터는 학교 들어가

친구들과 술먹고 노느라 평일에는 힘들고 금요일과 주말에 주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찌 되었든 애착이 있었던 프로고

특히나 2004년인가 5년인가 다시금 복귀한 DJ가 불의에 사고로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더 이상 그녀에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서글픈 일도 있었던 터라 더욱 반가웠다.

첫 방송은 92년 11월.... 가만있자 올해가 2012년 이니까.. 쩝... 20년전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 더욱 가슴이 짠해지며

눈물이 글썽글썽... 머야 내가 이걸 듣던게 벌써 20년이나 지난 과거였어.. 어우 어떻게 그 아름답게 빛나던 내 청춘...

하지만 과거에 향수에 빠져 하루에 하나씩 출퇴근 하며 듣고 있다. 잊었던 과거에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차분하게

들리는 아나운서에 멘트도 좋고.. 사실 요즘은 누가 하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연예인들이 주로 라디오 DJ를 봐서

그런지 어째 시끌벅쩍하기만 하고 내용도 부실 음악도 도통 모르겠고... 생각해 보니 과거 이런 방송이 얼마나 사람을

울리고 웃기며 차분하게 해주었던가... 아 그립구나...

잊고 있던 그 옛날 과거에 영화들을 다시금 귀로 듣는 호강을 하고 있다. 생각나면 다시금 영화도 좀 구해서 봐야겠다.

세상 참 좋구나 20년전 그 시절 그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시금 들을 수도 있고. 스마트한 세상 이런 아날로그한 감성을

살려주다니 누군지 모르지만 참 고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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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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