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TV를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디 긴급 속보로 나오는 뉴스.. 전방 모 부대에서
김모일병 수류탄 투척후 난사.. 8명 사망.. 헠... 살다살다 별...
암튼.. 잠시 조금 멍.... 아니 세상에 어쩜.. 이런 영화같은 일이.. 쩝... 사고에 원인은 김모일병에 대한
선임병들에 모역적인 욕설에 따른 모멸감.. 헠.. 아니 구타도 아니고 욕했다고. 하긴.. 머.. 욕이 그냥
지나가는 수준에 욕은 아니였을거고.. 경험상. 좀 험한 욕. 그리고 인격을 무시하는 욕이였겠지.. 하지만.
그 김모일병이 고문관이 아니였다면 과연 그렇게 욕을 하고 했을까? 빠릿빠릿하고 그랬다면 오히려 더
이뻐했을지도.. 저 사진속에 나도 그렇고 내 밑에 애들도 그렇고.. 욕도 많이 먹고 맞기도 많이 맞고..
그러면서 정도 들고 그래서 나가는 그날은 서로 아쉬움에 두돌아 바라보던.. 그런 사이였는디..
암튼.. 음.. 기분이 좀 거시기 하다.. 그 친구가 일병지나 상병을 달았다면.. 충분히 저런 사고가가
안나고 잘 적을했을지도 모르는 일인디.. 아쉬운 청춘들이 정말 피워보지도 못하고 갔다. .눈물이 난다.
겨우 군생활도 못참고 저렇게 인생을 포기한다면 과연 군대보다 더 험한 이 사회에 나와서 적응이 가능할까.
정말 아깝고 아까운 시간이지만.. 지나고 나면 또 나름대로 군대생활이 지금에 사회생활에 가져다주는
그 무슨 글과 말로는 표현 못하는 참 생활에 방향을 가르쳐 주는 곳일지도 모르는디.. 눈물이 난다.
화가 난다.. 좀더 생각했다면. 좀더 침착했다면 .. 화가 난다.. 짜증이 난다.. 바보 같은 젊음이여 바보같은
이성이여..
문혜리 훈련장에서 나..
내무반에서 측지 애들과 나..
한 여름 술마시고 걸려서 정화조 청소하다 동기들과 찰칵..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