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영화 2011. 10. 5. 13:02


고지전

간만에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를 보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볼거리가 제법 풍부한 영화였다.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못해본 세대로써 영화로 보는 전쟁은 언제나 약간에 로망이 섞여있다. 남자답고 왠지 멋지고

생과사를 넘나들은 모습이 그럴싸(?) 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로 보기에만 편하지 실제 저런 상황이라면 아마도

오줌이라도 지리지 않을까 한다. 실제 군대 있을때 사격장에서 듣는 총소리도 어마어마 했으니 직접 쏘고 달리고 숨고

아마도 머리부터 숨기는 꿩대가리 짓거리를 서슴없이 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 1996년 강릉 잠수함 사건 - 사건때 실제

그 지역에서 무장공비를 잡으려 대규모 작전이 있었고 사망자도 있었을 당시 그곳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 글을 읽어보면

실제로 그 절박함과 공포감이 읽는것 만으로도 느껴질 정도였으니... 실제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그리 낭만적(?)인 모습은

아닐거다. 단지 개인적으로 전쟁에 대한 아니 전쟁터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말일뿐이다.

영화는 휴전 바로 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로 한 전쟁터에서 북측 군인들에 편지가 아군에 군사우편으로

발송되어지는 사건을 발생으로 시작되어진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친구에 살아 있는 모습.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살인귀에 모습으로 변해버린 모습. 그리고 그 주변인들에 참혹한 실상. 그리고 어쩔수 없이 동요 되어지는 화자의 모습.

그리고 휴전 그러나 최종 휴전 협정 발효시간은 남겨두고 양측 서로간에 마지막 고지 쟁탈을 위한 살육전. 아마도 아마도

실제 전쟁터라면 충분히 있을법한 모습이였고 공감가는 내용이였다. 영상미도 제법 스케일이 큰 외국 전쟁영화들에 비해

떨어지지도 않고...

영화에서 누가 한 대사인지 모르지만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 우리는 저 빨갱이랑 싸우는 게 아니라, 바로 이 전쟁과

싸우는 거라고 했어 >. 무척이나 공감가는 대사다. 전쟁터에서 총들고 싸우는 사람이 먼 죄가 있겠는가 그저 싸우라니

싸우는 거지... 그냥 다 행복하게 잘 살면 그뿐 이념과 사상이 무지했지만 순했던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영화 보는 내내 주인공들 보다 더 눈에 들어 오는 신인배우...

우... 뭐야 저 눈빛 ... 쌍커플도 없으면서 저 강렬한 눈빛은 머야... 우 멋진걸... 나중에 검색해 보니 이제훈이라는 신인

배우란다. 얼핏 첫 외향이 박해일 초창기와 비슷해 보이고 왠지 끌리는 외모와 연기가 나중을 기약하게 하는 모습니다.

언제 기회가 있음 저 친구가 나오는 영화를 함 봐야겠다...

전쟁..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절대 있어서는 있을수도 없는 사라져야 할 단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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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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