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錢無罪, 無錢有罪

시즌1 2006. 2. 24. 18:05

有錢無罪, 無錢有罪
우리는 모두 죄인인가?

88년 아직도 아련한 기억속에 남아있는 올림픽과
어느 일요일 탈옥범들에 인질극.
내 나이 15살 중학교 3학년때
뉴스에서 총을 들고 머라고 고함치는 탈옥범들과 대치하던
수많은 경찰과 기자들 외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고 날방송으로 전국민이 시청을 했던.

자살로 끝나버린 탈옥에 꿈들.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有錢無罪, 無錢有罪
그때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말이지만 지금 다시
곱씹어 보면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한 말인가.
돈 있으면 죄 있어도 죄 없고
돈 없으면 죄 없어도 죄 있고
15살을 두배도 더한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 처절하게
부르짖으며 말하던 한 탈옥범에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그렇게 이 사회에 부조리를 울분에차 부르짖으면 죽어갔지만
15년도 넘은 지금 그때와 똑같이 돈 없음이 죄로 인정받는
세상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그런 사실을 정식으로 받아들여
버리는 .. 참 어처구니 없는 세상..

저물어 가는 도심에 태양을 보며
바쁘게 퇴근길을 재촉하는 수많은 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일까?
有錢無罪, 無錢有罪 돈 없음이 죄인이기에 죄인에서 벗어나려고
모두들 몸부림 치고 있을까?
우리는 모두 죄인. 죄 없는 자 과연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을까?

有錢無罪, 無錢有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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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중 <서울에 노래>

아마도 有錢無罪, 無錢有罪가 가장 잘 지켜지는 곳이

바로 내가 숨쉬고 있는 이 거대한 서울이라는 도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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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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