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다. 쩝.. 뒷목이 벌써 뻐근하군..
전쟁같은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다. 쩝. 새벽부터 본사로 그리고 동대문으로 그리고 다시
창원으로 뛰 댕겼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젠장..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원...쩝..
어제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밀양에서 환승하며 군발이 하나가 다가와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하였다. 음. 겨우 이등병.. 음. 핸드폰을 내미니 주저리 줘저리 부대에 전화를 해야 한다면 감사
하다고 하면 이리저리 부대 간부들에게 전화를 했다. 음. 요즘은 2등병 100일 휴가도 있다니
쩝.. 바짝 긴장해서 부대에 전화 하는 모습이 어찌그리 귀여워 보이는지. 음.. ㅋㅋㅋ
몇통화 하더니 미안한 얼굴로 한통만 더 해도 좋겠냐고 물어 그러라고 했더니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자기 지금 휴가 나왔고 한시간 후면 마산에 도착하니 같이 저녁먹자는 내용 같았다. 음.
전화기를 돌려 주면 연신 감사 하다고 꾸벅거리는 그 거무튀튀한 모습이 정말 이뻐보였다. 아니
이뻐 보였다기 보다는 풋풋한 모습이 부러워 보였다. 부대 마크를 보니 8사단 수색대 같아서
포천에 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나보고 어디 있었냐고 물어 난 철원이였다고 하니
입에 미소를 지면서 춥지 않았냐고 .. 자기는 태어나서 그렇게 추운 동네는 첨이라고 군번이
꼬여서 상병을 달아도 고참이 많이 있고 훈련에 유격도 몇번을 뛰어야 하고 묻지도 않은 내용을
씩씩하게 말하는 모습이란. 슬적 제대가 언제냐고 물으니 난감한 표정에 2008년 10월이라고 그날이
올란지 모르겠다고.. ㅋㅋㅋ 부럽다.. 그러고 보니 나도 10월 군번이였는디.. 아마 나이로 보니
나랑 띠동갑정도.. 그 넘치는 젊은이 부럽고 앞으로 남은 가능성에 시간이 부럽고...
음. 내가 다시 저때로 돌아 간다면.. 더 재미있고 더 즐겁고 더 활기차에 살아볼수 있을것 같은디.
연신 혼자 흥분해서 떠들던 그 이등병은 멋적은 표정으로 부끄러워 하던 모습... 음.. .
그 꺼무퇴퇴한 피부... 첫 휴가에 대한 기대감과 집에 간다는 부푼꿈에 들어찬 모습...
노트북과 짐가방을 들고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서 있던 나에 모습과 어찌 그리 달라 보이던지...
이등병아. 제아 그 기분으 잊지말고 씩씩하게 살아라.. 그럼 좋은 날이 올지니..
아 난 첫 휴가때 무얼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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