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한편을 보는 기분이다..

이거 먼 2009년 신종 개그도 아니고.. 쩝...

어제 저녁 와이프 핸드폰으로 문자가 한통왔다.. 회사 직속 상관이 문자를 보내서 해당하는

카페에 등록하라는 말과 함께.. 가급적 가족들이나 아는 사람들도 다 가입시키라고.. 쩝..

머지 머지를 연발하며 와이프는 인터넷에 접속했고 시키니까 한다고 가입을 했다.. 물론 내

아이디도 가입을 했고.. 오늘 회사에 와서 살짝 궁금함이 몰려와 슬적 접속해 보았다.. 허...

헛 웃음만 나오는 이런 글들은 머람....


얼마전에 와이프 회사에서 지국에 사람들이 노조비슷한걸 만들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냥

그런갑다 했는디.. 그 노조에 대응하는 카페를 본사에서 만든건. 더욱 가관인건 거기에

적혀있는 글들.. 애사심이 넘치다 못해 활활 불타오르는 글들.. 쩝...

머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아니기에 속사정을 알지는 못하지만... 와이프 말을 들어 보면

아 이런 회사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슨 군대도 아니고 공산당도 아니고..

일단 회사 자체 분위기가 위압적이며 군대식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사장이 출근을 하면

사무실 전 직원이 기립해서 인사를 하고 -물론 인사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고 왠지 군대식 냄새가

나고- 퇴근 시간이 지나도 윗 상사가 퇴근을 안하고 자리를 보존하고 있으면 누구도 먼저 퇴근하기를

꺼려하고 - 머 직장인들이 눈치도 봐야 하겠지만 - 본인이 가지고 있는 년월차도 지대로 사용 못하고

음. 예를 들어 월요일 금요일은 년월차를 낼 수 없다고 한다. 쩝... 이기 무슨.. 법으로 정한 내 휴가를

필요에 의해서 사용도 못하고.. 출근 시가은 9시가 아니라 8시 45분까지고 퇴근은 7시... 그것도 정시

퇴근은 불가능하고.. 신규 프로젝트라고 배당을 받으면 절대 부족한 인원으로 짧은 기간안에 완료해야

하고... 회식이 있으면 누구도 빠지지 않고 눈도장을 찍으러 꼭 가야하고.. 쩝.. 거기에 더해서 사람을

해고 할때는 일언반구 말도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너 나오지마 하는 식으로 통보를 하고.. 쩝.. 그리고

또 신규 직원을 뽑고... 어 무섭다 무서워...


아직도 이런 분위기에 회사가 있다니. 쩝.. 물론 넘에 회사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기에는 머하지만.

암튼 군대식 냄새가 진하게 나는 조직이라... 쩝.. 그리고 노조를 만드니까 그에 상응하는 단체 내지는

카페를 만들어 맞대응 하는 일이나.. 쩝. 어디가나 조직문화에는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다 자신이 만족하는 회사를 다니기는 힘들겠지. 사장은 사장대로 힘들고 간부는 간부대로 힘들고

직원은 직원대로 힘들고. 하지만 최소한에 인간적인 면을 끌어 내지 못한다면 직원들에 애사심을 고취

시키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총무부 직원들을 시켜서 수많은 수식어로 과장한 애사심이 아니라..

진정 본인이 쓰고 싶은 본심에서 우러나오는 회사를 위하는 글들... 그럼 우리 회사는?

그래도 음. 최소하네 양심은 아직 살아있는 회사가 아닐까 하는디... 물론 전체가 다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부 아직은 살아있는 양심이 눈에 보인다. 머 이정도.. 쩝..

경기가 어렵다고 한다. 정말 그런것 같다.. 작년에 세금을 조금 냈다고 오늘 환급을 받은기 아니라 더 내고

말았다. 그것도 30만원도 넘게. 아 속쓰려.. 월급 명세서를 받아보고 나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쩝. 우찌하랴

나라에서 내라고 하니 내야지.. 쩝. 월급쟁이 지갑은 유리 지갑이라고 누가 하더만. 쩝.. 이거머 .. 손에

쥐어 보지도 못하고 세금으로 척하니 내놓고 보니.. 속이 무척 쓰리다..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돈을 제하고 보니

정말 적자다.. 아 적자가 이래서 적자구나. 받은돈 보다 나가야할 돈이 더 많은 현실.... 아 우울하다...

경기가 바닥이라. 영업쪽에서 수주해 오는 프로젝트가 없다.. 이렇게 석달이나 본사에서 죽치고 있는것도 처음이고

경기가 좀 풀려야 할긴디....


이럴수록 회사는 사람을 더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이 재산인 회사에서 사람을 잃는다면? 잃기 전에

내친다면야 할 말 없지만... 바닥을 찍으면 또 언제가 올라가는 싸이클을 생각하면 이렇게 어렵고 힘들 수록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한기 인적관리 아닐까? 당장 힘들다고 다 내친다면... 그럼 좋아 질까?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밝은 태양아래 좍 펼쳐진 길이 생기겠지.. 음... 지금은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자..

근디 터널이 너무 길면 곤란한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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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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