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수 당선 그 후...
퇴근길에 짧은 독립영화 한편을 보았다.
제목은 <김판수 당서 그 후> 도체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하나 없이 그냥 그렇게 짧은 25분에 영화를 퇴근길
지하철에서 시선을 집중해서 보았다..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 왠지 모를 울컥함과 끓어 오름. 무지함에서 오는
비참함... 머 이런 정도에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다..
영화는 고등학교 교실에서 부터 시작한다. 학기초 새롭게 반편성이 이루어진
반에서 웅성거리는 아이들. 그리고 역시나 반에서 짱으로 불리는 아이의 등장...
일순 조용해지는 교실.... 머 내가 댕겼던 고등학교 모습과는 사뭇다르지만...
요즘 학교는 어떤지 잘 모르니까 일단 패스...
호쾌하게 교실문을 열어저치며 등장하는 주인공 김판수... 약간 건들어 거려 보이기도
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기도 하고... 알아서 본인이 반장을 하겠다는 하는 당돌함..
역시나 담임도 그를 지목하며 임시 반장을 거론하고.. 그 모습에 못마땅한 짱에
얼굴... 그리고 시비를 거는 짱과 그에 방항하는 아이... 여기까지 보고 나서
아 학교 폭력에 대한 영화구나 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씬이 바뀌고 교무실..
언제나 학급에서 1등이지만 2인자처럼 조용히 숨어 지내는 학생.. 그리고 등장한
판수.. 담임에 저자세... 판수에 할아버지는 학교 이사장.. 권력에 핵심부라고 할까?
당담함이 묻어 나는 이유는 다 그런이유가 있었던것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옥상씬
학급짱에 폭력 그리고 저항없이 폭력에 노출 당하는 판수.. 하지만 일반적인 폭력에
노출당한 학생이라고 보기에는 다른 판수에 웃는 얼굴.. 폭력학생 종수가 왜 필요한가를
알려줄까라고 말하는 판수.. 그리고 그를 이용한 교묘한 수법들.. 대중을 선동하고
이용하며 동정표를 얻어 내고.. 폭력성을 역이용하는 권력에 숨겨진 힘... 그리고 그런
모든 일련에 일을 모르고 선동적인 그에 모습에 수긍하며 당연시하는 우매한 학생들..
그리고 판수는 학급 반장에 당선이 된다... 학급 반장으로 당선된 판수는 그 후
또 어떤 모습으로 학우들을 자신에 권력아래 두고 이용했을까? 그는 정말 친구들을
위해서 반장을 하려고 했을까? 아니면 그 권력에 꿀맛만을 취하려 했을까?
학교라는 학급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련에 모든 일들이 사회에 축약판이라
해도 전혀 손색없는 연출이였다.. 권력을 이용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동과 증오와
동정을 아우르는 권모술수.. 쩝.. 영화를 보는 짧은 20여분이 정말 살떨리게 끔찍하게 느꼈졌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우리가 알고 있더라도 그냥 무심코 넘기는 숨겨진 진실들...
어린 학생들부터 이런 모습에 노출되어져 무의식적으로 쇠뇌 당해가는 모습들...
물론 폭력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그런 폭력 마져도 자신에 권력에 수단고 방법으로
이용하는 모습... 어떤게 진정하 정의일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진정 변하지 못하고 있다는건 감독은 짧은
20분간에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비록 영화 속 공간은 학교였지만. 지금 이순간도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전반에 모순들....
밝고 맑고 깨끗하게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건 이상주의 자들에 말 그대로 이상일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꿈이라고 생각해서 포기한다면 진정 한걸음도 다가가지 못하겠지...
황사가 심하다고 한다. 황사가 지나면 깨끗한 봄하늘에 구름도 보이겠지.. 기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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