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요즘 기황후라는 사극을 하는 모양이다. 기황후? 뭐지? 별로 관심도 없고 본방 사수 내지는
재방도 볼 생각이 없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포털에 제목으로 뜬 기사... 역사 왜곡
뭐지.. 도체 뭐길래 역사 왜곡이라는 거지 하면서 살짝 드는 호기심..
버트 그러나 전혀 역사에 흥미도 재미도 없는 나.. 중고등 시절 그저 시험과목에 하나일 뿐
별로 관심도 없고 왜 그걸 달달달 외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시절. 그리고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도 안 알려 주면서 무조건 외워서 시험점수만 높이기를
강요했던 주입식 입시교육에 피해자.. 음..
근현대사는 그나마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관심이 가서 이런저런 책도 들춰보지만 조선,고려
,통일신라,삼국시대 이건 뭐.. 그냥 딴 나라 이야기일 뿐..
우연한 기회에 주서들은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이 그렇게 재미있더라. 어? 그래? 정말? 과연?
하긴 이제까지 사극에 주 단골 소재가 조선시대인걸 보면 뭔가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검색.. 하지만 과연 조선왕조실록을 내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이리저리 검색하다 걸린 책 한 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와우.. 거기에다 만화책..
이 얼마나 경이롭고 흥미로운 책이 아니란 말인가? 하하하...
그리고 최근에 20권으로 책이 완결되었다고 하니 맘만 먹으면 다 읽을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만화니까 지루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리고 더 땡기는 이유는 겨우 만화책 일 거라는 생각을 뒤엎는
완결까지 무려 13년이 걸렸다는 우아... 대단한 작가다. 그저 만화책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작가에
정성이 너무도 많이 들어간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을 다 읽어가면 그에 맞다은 다른 사료들도
들춰가며 작업했다고 하니 이건 꼭 읽어봐야 하고 사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들게 하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1권을 집어들고 과자를 먹으면 한페이지 한페이지 ... (과거 만화방에서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만화책을 넘겼던가 하하하) 하지만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들
실록에 기록된 정사만으로 거짓 없는 사실만으로 서술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정말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사건을 다방면으로 다루어 주다니.. 조선 건국이 어찌 이룩되었는지 이제는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아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하는 자연스럽게 연관 지어 드는 생각들..
1권을 다 읽고 2권을 집어들면서 온라인 서점에서 2,3,4,5,6,7,8,9,10권을 주문하는 나..
천천히 곱씹어 읽어 보아도 재미있을 책이다. 역사를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역사지식
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만이라도 알고 싶다면 강력 추천.. 특히 애들이 있는 집에 가장은 필독서
혹여 애들이 뭐라도 물어보면 얕은 지식이나 알고는 있어야 알려줄 수 있을 테니...
당분간 출퇴근 시간 붐비는 지하철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고 갈 수 있도록 무려 13년이나
아주 힘든 작업을 했을 작가에 무한 감사드리며 다시금 아주 먼 시간 속 여행을 떠나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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