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이 끝났다...

피말리는 접전은 아니였다. 초반부터 ㄱㅎ가 앞서서 끝가지 뒤집어지지 않았다. 허망한 희망은 차라리 버리는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초조하게 기다리던 내자신에 쓸쓸한 위로를 건낸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내 삶이 변하는건 아니다. 당장 출근을 해야하고 일을하고 밥을 먹고 똑같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느끼는 피곤함은 어쩌지 못하겠다...

상식이 통한다고 믿었지만 내가 믿는 상식과 내가 아닌 다름사람이 믿는 상식이 이렇게 다르다고 느낀 선거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아니 어쩌면 인정하기 싫어서 오는 자기 방어적인 기분이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 지금살고 있는 시대에 자유가 과거에 투쟁과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을 안하는 모양이다. 그냥 세월이 흐르면 이렇게 자유로운 세상이 자연스럽게 왔다고 보는 모양이다. 오히려 그 시절 암흑같은 시대가 차라리 모르고 살아서 행복했다고 해야하나?

일제 수탈의 시기와 6.25전쟁으로 힘들게 살던 그 시절 사람들이 뜨신밥에 국한그릇이 행복이였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난 그런 시대를 살지 않았으니.하지만 단지 그렇게 산다는게 행복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말도 있다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5,60대는 그들이 젊었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그래도 그때는 하는 자신에 화려했던(?) 과거로에 회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 누가 속시원하게 너의 상식이 왜 상식이 아닌지 설명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뭐 MB 정권 5년도 숨 잘 쉬며 살았는디 앞으로 뭔일이야 있겠어 하고 체념하고 살면 또 그만이겠지만.. 아마도 생겨먹은 생김새가 특이해서 그런지 속으로 씩씩거릴지도 모르겠다.

그래 내 상식이 틀렸다면 나와 다른 사람들에 상식이 제발 정답이였으면 좋겠다. 어찌 되었건살아 숨쉬는 그 순간까지 그 수많은 고민과 고통을 이길수는 없겠지만 다수에 상식에 맞는다면 그 상식하에서 덜 고통스럽고 고민스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많이 아쉽지만 또 기다려 본다. 아마도 기다린다는 희망마져 없다면 세상은 참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또 기다려 본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Posted by dark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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