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 영화
얼마전에 본 고지전에서 꽤 매력적이 페이스로 남았던 이제훈이라는 배우로 검색하던 중 단편영화 한편이 걸려 들어
보았다. 제목 <친구사이?>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 그냥 짧은 단편이겠거니 하고 보던 중. 허거덕.. 이거 뭐야...
어.. 그러니까 그게.. 어.... 대박 수위가 높다. 이런 이건 좀 민망하자나....
다 보고나서 검색해 보니 퀴어영화였고 소외(?) 받은 계층에 대한 성에 대해서 아주 직설적이게 풀어 놓은 작품이였다.
처음 시작은 철원으로 면회를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와 친구 면회를 간다며 들떠 있는 모습에
남자 주인공.. 그러나 왠지 모르게 대화에 내용이 사뭇 우리가 일상아는 남정네에 대화는 아닌듯... 과자를 직접 만들고
재료도 단골 가게에서 특별히 구매해서 만든다고 자랑질 하는 꽤 이쁘게 생긴 남자 주인공...
그리고 씬이 바뀌고 면회소에서 면회 요청서를 작성하며 적는 관계란 허걱덕.. 애인... 음... 단순하게 웃고 넘기기에는
좀... 정정해서 고쳐쓴 친구... 면회소에 만남.. 부끄러운듯 심장을 콩콩 뛰게 하는 젊은 여인(?)들에 모습들... 하지만
아들하고 부르며 들어오는 친구 어머니에 등장.. 너무도 당황하는 두 여인(?)에 얼굴.. 여관방에서 둘 사이를 묻는 어머니
어찌할바 모르며 둘레대는 두 사람. 그리고 어머니에 아주 간단한 답변 [아.... 친구사이.. 불알친구.. ] 허걱덕...
막차를 놓치고 어쩔수 없이 한방에 누운 세사람 그리고 깊은 밤 어머니에 눈을 피해 둘만에 바디랭귀지... 허거덕...
다음날 성당에 다녀 온다는 어머니 그리고... 손을 잡고 너무 즐겁게 달뜬 표정으로 뛰는 두 여인(?) 그리고 여관에서
나누는 둘만에 대화(?) ... 그리고 급작스럽게 들이 닥친 어머니 너무 기겁하는 두사람 그리고 더 기겁한 어머니 표정.
면회를 나오고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지금 가겠다고 하는 군바리 아들.. 애인과 같이 가겠다는.... 아름다운 햇살아래
사람이 붐비는 광장 하지만 사람들에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키스하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
좀 충격적이었다. 전혀 생각해 본적 없고 또 어떨것이라는 상상이 없어 그런지 화면으로 흐르는 모습이나 내용 자체가
좀 많이 충격적이였다. 솔직이 아직은 좀 많이 징그럽기도 하고...
성적 소수자들이 갖을 수 있는 충분히 공감은 가는 내용이다. 하지만 역시나 난 주입식 교육을 받은 쌍팔년도 사람이
맞는 모양이다. 가슴으로는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아직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 않는 .. 음..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
할 생각은 없다. 단지 아직 충분히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니... 사랑한다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에 성 정체성을 부모나 또는 지인들에게 알리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중반... 첫장면에 등장한 여자와 다시 돌아 오는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둘이 울면서 술잔을 같이 한다. 여자는
울면서 말한다. 남자친구가 게이였다고 자신이 남자가 아닌게 너무 싫다고 한다. 주인공도 울면서 말한다 난 남자인게
너무 싫어요... 참 아이러니한 장면이지만 왠지 울고 있는 남자에 모습이 짠해 보인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에 인도 영화처럼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영화를 전체적으로 발랄하게
만들었다.우울하고 우중충할만한 이야기를 나름 색다르게 해석하며 바랄하게 만들려고 한 감독에 의도가 충분히 기분좋
아진다.
아 그리고 검색해 보니 김조광수라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실제 게이란다. 음.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서 다루어 지는
내용이나 극중 배우들에 감정선이 잘 표현되져 보이기도 한다. 아 그리고 실제 단편영화라 그런지 영화는 30분 내외이고
메이킹 필름 내용이 절반이다. 메이킹필름을 보니 배우들도 쉽지 않은 역활에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용기를 내서 작품을 만든 감독이나 그리고 그 의도를 나름 열심히 해석해서 만든 배우들과 스텝에게 박수를 보내다.
아 그리고 이제훈이라는 배우... 볼수도록 호감이다. 게이역을 나름 열심히 해석해서 진짜 더 궁금해지는 배우이다..
친구사이라.. 나에게도 친구사이가 있는데... 아주 많이 그들과에 술자리가 그리워지는 조금 추운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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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영화(QUEER CINEMA) :
동성애자들의 삶과 애정을 영화의 소재나 주제로 다루는 영화를 의미하는
퀴어 시네마라는 용어에서 '퀴어 queer'는 '이상한, 변태적인'이라는 뜻으로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차별에 스스로 대항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991년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그동안 만들어진 동성애 이미지를 표현한
영화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 용어가 표면화되기 시작했고 1992년 영화 비평가 루비 리치가
<사이트 앤 사운드>지에 뉴 퀴어 시네마(New Queer Cinema)라고 지칭하면서
동성애 영화는 하나의 영화 장르 로서 평가받기 시작하였다.
퀴어 영화는 지금까지의 이성애 중심적 이데올로기에서 탈피하여,
또 다른 성적 취향인 동성애를 영화의 소재나 주제로 표현하며, 방법론적으로는 기존 영화와
차별된 스타일 이나 쾌락의 문제를 관객에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