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은 울지않는다.

dark21c 2009. 1. 12. 09:53


소년은 울지않는다.


달력을 보면 기억하기 싫어도 기억해야 하는 날들이 간혹있다.

3.1, 4.19, 5.5, 5.15, 5.18, 6.6, 6.25, 7.17, 8.15, 10.1, 10.3, 10.9 , 12.25

개인적으로 관련있는 날은 아니다. 아니지.. 어찌보면 저런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내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음.. 딱히 저런 날들에 의미를 다 기억하고

존중하며 지내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녀석이 기말고사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한다. 음. 추카할 일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에 배꼽을 잡고 웃기도 했지만 뒷끝이 씁쓸하기

하다. 두개를 틀렸다고 한다. 하나는 뭐 문제를 잘 못 읽어서 그렇다고 하니 그런갑다

하겠지만. 다른 하나는 단오에 대한 정의를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였다고 한다. 헌디 그

보기에 그냥 편하게 쉬는날이라고 해서 그걸 적어 냈다고 한다. 단오라.. 하긴 단오에

대해서 애들이 무얼 그리 잘 알고 있겠는가 성인인 나도 그냥 창포물에 머리 감고 떡해먹고

머 그런날이라고 알고 있으니. 물론 문제가 나왔다는건 학교에서 단오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을

법도 하다. 문제는 빨간날은 무조건 집에서 그냥 편하게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조카가

문제 아닐까 한다. 음. 하긴 빨간날은 그냥 집에서 쉬는 날이 정답일지도 모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디. 머 새삼스럽게.. 음.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 어린이다운 발상이라고 해야 하나

쩝.. 하긴 어른들 관점에서 보면 참 철없고 생각없다고 느낄수도 있겠지 아이들은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로 표현했을 뿐인디..

우야둥둥.. 한참을 웃으면서도 뒷맛이 씁쓸한건 위에 나열한 저런 날들을 과연 지금에 아이들

그리고 청소년들은 기억이나 할지 아니..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는 볼지.. 하는 ..

내가 걱정할 이유는 전혀 었지만.. 그래도 음... 머랄까 살면서 한번은 저런 날들에 의미를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특히나 6.25같은 날은...


지구 저편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이유를 다 알면 좋겠지만

그 장구한 역사를 다 들먹거릴 이유는 없고 단지 전쟁은 모두에게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

그리고 그 보다 더한 같은 동족이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세계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지금보다

더한 비참한 전쟁을 치루었다는 사실. 그리고 아직도 세계 마지막 분단 국가로 남아있다는...


소년은 울지않는다..

영화가 그리 썩 잘만들었다고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단지 음.. 그래도 볼 만은 했다는 정도.

예측가능한 시나리오 예측가능한 장면 예측 가능한 대사.. 물론 반전만이 난무하는 영화가

멋진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도 뻔한 내용이여서 조금은 실망했다. 하지만 음.. 나름...

그 시대에 세밀한 소품을 준비한 모습과 주인공으로 나온 이안과 송창의 기억에 남는다..

음.. 송창의 신인인가 보다. 몇편의 드라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던디 드라마는 안봐서

잘 모르겠고. 선하게 생긴얼굴이 기억에 참 남는다. 이안.. 김태희가 누나라는 사실이 더

많이 알려진 배우 같은디.. 나름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 같다...


영화가 그닥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 6.25 이후에 소재는 흥미로웠다. 음.. 먹고 살기

참 팍팍한 세상. 전쟁뒤에 혼란스러움.. 하긴 지금도 살기가 뽀송뽀송 한건 아니지만. 최소한

진짜 오늘 당장 먹을 거리가 없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는 없으니까.. (아닌가 당장 죽을지도

모르겠군) 암튼 당시에 환경을 조금이나만 느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음.. 송창의 이완.. 젊고 어린 배우들.. 스타성에 의존하기 보다 정통 연기로 인정받겠다는

자세(?) 음.. 앞으로 지켜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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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촬영한 6.25 당시 사진이라고 올라 왔다.. 음.. 역시 사진이란 역사와 시간을 남기는 기록물이군...

이국인의 눈에 잡힌 당시에 사람들은 지금 살아들 있을까?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당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